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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비
    내 삶의 여정 2024. 3. 2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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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비가 우리의 눈과 마음을 타고 내리는 아침입니다.

    우리의 눈과 마음에 꽃망울을 맺게 하려고 땅을 적셔줍니다.

    이해인 수녀님의 시를 소개할까 합니다.

    제목은 ‘친구야 너는 아니’ 입니다.

    친구야 너는 아니
                                                       -이해인-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사실은 참 아픈 거래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달아줄 때
    사실은 참 아픈 거래  

    친구야 봄비처럼 아파도 웃으면서
    너에게 가고픈 내 맘 아니
    향기 속에 숨겨진 내 눈물이 한송이
    꽃이 되는 것 너는 아니  
      
    우리 눈에 다 보이진 않지만
    우리 귀에 다 들리진 않지만
    이 세상엔 아픈 것들이 너무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선 눈물이 필요하다고  

    엄마가 혼잣말로 하시던
    얘기가 자꾸 생각이 나는 날
    이 세상엔 아픈 것들이 너무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선 눈물이 필요하다고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사실은 참 아픈거래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달아줄 때
    사실은 참 아픈 거래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사실은 참 아픈 거래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달아줄 때
    사실은 참 아픈 거래

    봄에 개화하는 나무 대부분은 전년도 여름부터 꽃필 준비를 합니다. 등나무, 만병초, 동백나무는 6월에, 사과나무, 라일락, 왕벚나무, 모란은 7월부터 꽃 피울 준비를 합니다. 매실나무, 복사나무, 명자나무는 8월에, 개나리는 9월, 조팝나무와 수국은 10월에 준비합니다. 겉으로는 전혀 보이지 않지만, 이듬해 꽃필 준비를 미리미리 하고 있었던 것이죠. 이렇게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초겨울이나 한겨울에도 종종 봄꽃을 볼 수도 있는 거고요. 꽃필 준비를 한다는 것은 영양생장에서 생식생장으로 전환되는 시기로, 인산 성분을 많이 필요로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나무는 꽃을 피우기 위해 온갖 힘을 다 쏟아부으니 얼마나 힘들기도 얼마나 아프기도 했겠어요. 이렇게 온갖 정성을 다 들여 피워낸 꽃을 자기 몸에서 떨구어 낼 때 그 마음은… 죽은 자식을 떠나보내는 가슴을 도려내는 듯한 아픔일 거니까요.




    친구야 봄비처럼 아파도 웃으면서
    너에게 가고픈 내 맘 아니
    향기 속에 숨겨진 내 눈물이 한송이
    꽃이 되는 것 너는 아니

    화자가 친구를 위로하는 마음이 엿보입니다. 눈물이란 시련을 참고 이겨내는 아픔이고 한 송이 꽃이란 언젠가 이루게 될 친구의 희망입니다. 아무래도 내 마음을 가장 잘 알아주는 사람이 친구입니다. 그러나 때때로 친구조차 내 마음을 손톱만큼도 몰라줄 때가 있습니다. 왜 울고 있는지, 왜 아픈지, 왜 서러워하는지, 왜 절망해 있는지…. 도무지 짐작조차 하지 못해 야속합니다. 그런데도 친구를 다시 찾습니다.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은 역신 친구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눈에 다 보이진 않지만
    우리 귀에 다 들리진 않지만
    이 세상엔 아픈 것들이 너무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선 눈물이 필요하다고

    눈에 보이지 않고 귀로 듣지 않을 뿐 세상 어딘가에는 나보다 더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실패와 절망, 아픈 것들을 딛고 일어나기 위해선 아픔을 견디는 슬픔도 눈물도 필요하죠.




    엄마가 혼잣말로 하시던
    얘기가 자꾸 생각이 나는 날
    이 세상엔 아픈 것들이 너무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선 눈물이

    아주 오래전 어렸을 적에 나는 엄마 팔베개를 삼아 늘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엄마는 내 등을 살며시 토닥여 주셨죠. 그러다 보면 나도 모르게 스르르 잠이 듭니다. 한 번은 엄마 품에 꼭 안겨 어김없이 팔베개하고 잠자리에 들려 하는데 그날은 유독 잠이 오질 않아 그냥 팔베개를 한 채로 멀뚱멀뚱 미동도 없이 있었기에 엄마는 내가 잠에 들었다고 생각 하셨겠죠. 갑자기 내 머리 위가 따뜻해지더군요. 엄마의 미세한 흐느낌이 들리더군요. 뜨거운 눈물과 함께… 왜 그러셨을까? 나는 가끔 생각하곤 했답니다. 그런데… 이제는 알 거 같아요. 내가 부모가 되어 내 아이를 팔베개 해주고 잠을 재우는데 나도 모르게 뜨거운 눈물이 흐르더군요. 이젠 알아요. 알 수 있습니다. 엄마의 마음을... 아름다운 사람을 품고 있으면 그 아름다움을 지켜주기 위해 눈물이 난다는 것을요.



    '친구야 너는 아니?' 오늘은 바로 이 ‘시’였습니다.
    오늘 어머니께서 좋아하셨던 꽃 한송이 드리러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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